호르무즈 다시 닫혔다 — 트럼프 "다음 주엔 발전소" 초강경 경고, 유가·증시 요동 (2026년 7월 16~17일)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이 5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며 잠시 멈췄던 교전은 채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다시 불붙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에는 발전소, 그다음은 교량"이라며 이란 핵심 인프라 타격을 공개 경고했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은 결코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맞불을 놨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유가와 증시는 어떻게 반응했는지 정리했습니다.


호르무즈, 다시 완전히 막혔다


미군은 최근 나흘 연속으로 이란 해안 방어체계와 해군 전력 수십 곳을 야간 공습으로 타격했습니다. 공습 개시 한 시간 뒤에는 호르무즈 해협 밖에서의 해상 전면 봉쇄를 재개했습니다.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한 지 채 한 달이 안 돼,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가 다시 차단된 것입니다.

이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보복 공습했고, 예멘 후티 반군은 자폭 드론으로 쿠웨이트 물류 설비를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외무부 차관은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효적 주권을 행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고, 후티 반군은 "호르무즈와 동시에 홍해의 관문 해협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발전소, 그다음은 교량" — 이란 "완전히 파괴할 것"


7월 1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돌파구가 없으면 "다음 주에는 발전소가, 그다음에는 교량이 표적이 될 것"이라며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는다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모든 교량을 무력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최고군사령부는 16일 텔레그램 성명으로 즉각 반발했습니다. "트럼프의 위협이 실행된다면 중동 지역의 모든 기반시설이 이란군의 강력한 철퇴 아래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며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흔적조차 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서로 상대국 핵심 인프라를 직접 타격 대상으로 거론하면서, 중동 긴장은 전면전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유가, 홍해까지 겹치며 다시 들썩


7월 17일 오전(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0.83% 오른 배럴당 84.93달러, WTI 선물은 1.03% 상승한 79.7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양국 간 휴전이 사실상 무너지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에 차질이 생긴 데다, 이란이 후티 반군에 홍해 항로 봉쇄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까지 겹치며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결과입니다.

한 시장전략가는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를 동시에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국제유가에 위험 프리미엄을 계속 반영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미국과 이란 간 충돌 재개 우려로 국제유가가 약 10% 급등하고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바 있습니다.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도 9% 넘게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지금까지의 흐름 — 급등과 진정을 반복


이번 전쟁은 지난 5개월간 급등과 진정을 여러 차례 반복해왔습니다. 2월 말 전쟁 발발 직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120달러 근방까지 치솟았다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로 86달러 선까지 급락하며 안정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2차 종전협상이 불발되고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하자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해협 봉쇄 선언 당시 코스피가 6% 가까이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런 반복 속에서도 뉴욕 증시 전반은 오히려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등 실물 경기 체감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반도체 실적 호조와 AI 테마가 유가 불안과는 별개로 증시를 떠받치는 모습이 여러 차례 관측된 것입니다. 이는 이번 갈등이 유가·환율에는 즉각적인 충격을 주면서도, 증시 전체에는 종목별로 엇갈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지켜볼 지점


지금 시점에서 확인된 사실은 여기까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다음 주' 이란 발전소·교량 공격이 실제로 이뤄질지, 이란이 예고한 홍해 봉쇄가 현실화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습니다. 지난 5개월간 이 갈등은 종전 협상과 재개를 여러 차례 반복해온 만큼, 이번 경고 역시 실제 확전으로 이어질지 협상 국면으로 되돌아갈지는 향후 며칠간의 상황을 더 지켜봐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37709_37004.html (MBC뉴스, 나세웅 기자, 원문 직접 확인)
https://www.fnnews.com/news/202607170127551658 (파이낸셜뉴스, 2026.07.17, 이병철 특파원, 원문 직접 확인)
https://www.fnnews.com/news/202607171359129911 (파이낸셜뉴스, 2026.07.17, 박미선 기자, 원문 직접 확인)
https://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68750 (M이코노미뉴스, 원문 직접 확인)
https://v.daum.net/v/20260714061357157 (다음뉴스, 원문 직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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