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수협은행-KOMSA, 친환경 선박금융 업무협약: 국내 해운산업 탄소중립 전환의 마중물 심층 분석


친환경 선박금융 협약 이미지

최근 Sh수협은행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과 '친환경 선박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국내 해운산업의 녹색 전환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 협약은 단순히 두 기관의 협력을 넘어, 국제 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규제 속에서 국내 해운사들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인 금융 지원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해운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Sh수협은행과 KOMSA는 이 협약을 통해 해운사들에게 실질적인 저금리 금융 혜택과 더불어 종합금융 컨설팅, 기술 데이터 지원 등을 제공하며, 해운업계의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방침입니다. 

본 글에서는 친환경 선박금융의 절박한 필요성,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 및 특징, 그리고 이를 통한 국내 해운산업의 지속 가능한 변화와 미래 전망을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1. 친환경 선박금융의 절박한 필요성: 글로벌 규제와 ESG 시대의 요구

친환경 선박금융의 활성화는 현재 국내 해운산업이 직면한 세 가지 핵심 도전 과제에 대한 해답입니다.


1.1. 국제 해사기구(IMO)의 탄소 규제 강화 및 탄소세 도입 압박

해운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은 IMO의 강력한 환경 규제입니다.


  • 2050년 넷제로(Net-Zero) 목표: IMO는 2050년까지 국제 해운의 온실가스 배출을 기존 목표(50% 감축)보다 훨씬 강화된 100% 감축(탄소중립)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 경제적 규제 조치 임박: IMO는 탄소 감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배출량에 따라 부담금을 부과하는 탄소부담금 제도(Carbon Levy)와 같은 경제적 규제 조치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입니다.

  • EU의 지역 규제 선제 도입: 유럽연합(EU)은 이미 독자적으로 배출권거래제(ETS)를 확대하여 2027년부터 5천 톤 이상 선박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는 유럽 노선을 운항하는 국적 선사들에게 직접적인 탄소 비용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규제 환경 속에서 기존 노후 선박(2020년 이전 건조된 EEDI Phase 1까지의 선박)의 약 88%를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기 위해 2039년까지 약 66조 원의 막대한 투자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거대한 전환 비용을 해운사 혼자 감당할 수 없으므로, 금융기관의 정책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1.2. 해운사 비즈니스 모델의 ESG 전환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목표와 직결됩니다.


  • 투자자 및 고객의 요구: 글로벌 선사와 화주들은 이미 공급망 전반에 걸친 탄소 배출량 관리를 요구하고 있으며, 친환경 선박 운영은 기업의 사회적 평판과 경쟁 우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습니다.

  • 저비용·고효율 효과: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저탄소·무탄소 연료 추진 선박은 초기 건조 비용이 높지만, 장기적으로 연료 효율성을 높여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국제적인 선박 에너지 효율 지수(EEXI/CII)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합니다.


친환경 선박금융은 해운사가 금융적 부담을 덜고 이러한 ESG 전환을 가속화하도록 돕는 필수적인 수단입니다.


2. Sh수협은행-KOMSA 업무협약의 내용 및 특징: 금융과 데이터·기술의 결합

Sh수협은행과 KOMSA의 협약은 기존의 단순 대출 지원을 넘어, '친환경 선박 도입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종합적인 컨설팅 및 금융 지원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2.1. 실질적인 '녹색 금융 상품' 개발 및 제공

협약의 핵심은 해운사들에게 초기 투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입니다.


  • 저금리 대출 및 금리 혜택: 친환경 선박 도입 기업에 대해 저리의 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추가적인 금리 혜택을 부여하여, 높은 초기 투자 비용(기존 선박 대비 약 20~30% 할증)의 문턱을 낮춥니다.

  • 정부 지원사업 및 기금 연계: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등 정부 및 정책금융기관이 운영하는 '친환경 선대 전환 지원 패키지(5.5조 원)' 등의 다양한 지원사업 및 기금과 Sh수협은행의 금융 상품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지원의 폭을 넓힙니다.


2.2. KOMSA의 '기술 및 데이터' 지원 역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친환경 선박의 기술적·제도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 종합금융 컨설팅: KOMSA는 친환경 선박의 설계, 성능, 기술 적합성, 안전성 인증 등 기술 관련 전문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Sh수협은행과 협력하여 해운사별 맞춤형 종합금융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이는 해운사가 어떤 친환경 기술(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을 선택해야 할지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 데이터 기반 금융: 협약을 통해 친환경 선박 관련 운항 효율성, 안전성 데이터 등을 수집하고 공유하여, 이를 녹색금융 상품 개발 및 금리 산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데이터 기반의 금융 지원은 리스크를 정확히 평가하고 지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친환경 선박 도입을 통한 해운업계의 질적 변화 및 전망

이 협약의 실효성 있는 이행은 국내 해운업계에 구조적인 변화와 새로운 경쟁력을 가져올 것입니다.


3.1. 국내 조선·해운·금융 산업의 시너지 창출

친환경 선박금융의 활성화는 해운업계뿐만 아니라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낼 잠재력이 있습니다.


  • 조선업계의 성장 동력: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는 우리나라의 강점인 조선 산업에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추진 선박 등 차세대 선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금융업계의 녹색 전환: Sh수협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녹색금융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해운산업의 투자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3.2.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국제적 위상 제고

친환경 선박으로의 선제적 전환은 해운사들에게 단기적인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글로벌 경쟁력 우위를 제공합니다.


  • 규제 대응력 확보: IMO의 EEXI/CII와 EU-ETS 등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국제적인 운항 제한이나 탄소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무탄소 항로 구축의 기반: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제해운 탈탄소화 추진전략'에 따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와 '녹색 해운항로' 구축을 위한 협력이 진행될 때, 친환경 선대를 갖춘 국적 선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4. 결론: 지속 가능한 해양 강국으로의 도약

Sh수협은행과 KOMSA의 '친환경 선박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은 국내 해운산업이 직면한 탄소중립 시대의 거대한 파도를 넘기 위한 매우 중요하고 시의적절한 조치입니다. 

저금리 금융 지원, 기술 컨설팅, 데이터 연계 등 종합적인 지원 체계는 해운사들이 환경 규제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도록 돕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와 민간 금융기관, 그리고 해운 및 조선업계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펀드 등 추가적인 정책금융 수단을 확대하고, 전문 인력 양성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은 해운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해운 물류 시장에서 녹색 전환을 주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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