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 생존을 위한 대대적 '구조 혁신'과 '맞춤형 금융 지원'의 시작!

석유화학산업 혁신과 금융 지원

🚀 위기의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의 길을 모색하다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기간산업인 석유화학 산업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과거 고속 성장의 주역이었던 이 산업은 이제 글로벌 공급 과잉, 원자재 가격 상승, 그리고 강화된 환경 규제(넷제로)라는 삼중고로 인해 생존의 기로에 섰습니다. 특히,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의 공격적인 증설과 저가 공세, 그리고 범용 제품의 경쟁력 약화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익성을 급격히 악화시켰습니다.(2021년 영업이익률 11.8%에서 최근 1.9% 수준까지 하락)

이러한 절박한 상황 속에서, 정부와 금융권은 산업의 자발적이고 신속한 구조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2025년 10월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금융지원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정부-금융권-기업 간 협력의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 금융권 공동 협약: 위기 극복의 '안전핀'

이번 설명회에 앞서,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석유화학 기업의 사업재편 지원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했습니다. 2025년 9월 30일, 17개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신보, 기보, 무보, 캠코)은 금융위·금감원과 함께 '산업 구조혁신 지원 금융권 공동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약은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자율협의회 운영협약'을 바탕으로 합니다.


💡 금융지원 핵심 절차와 원칙

금융 지원을 받으려는 기업은 구체적이고 타당한 사업재편 계획과 강력한 자구 노력 방안을 포함하여 주채권은행에 구조혁신 금융 지원을 신청해야 합니다. 금융 지원의 주요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지원 신청: 기업이 사업재편 계획 및 자구노력을 포함해 주채권은행에 신청.
  2. 자율협의회 소집: 주채권은행이 채권을 보유한 은행들을 대상으로 자율협의회를 소집하여 절차 개시.
  3. 공동 실사 및 검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 실사를 통해 사업재편 계획의 타당성과 자구 노력의 실질성을 엄밀하게 평가.
  4. 산업부 승인: 자율협의회와 협의된 사업재편계획을 '기업활력법(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승인.
  5. 구조혁신 약정 체결: 산업부 승인 후, 자율협의회와 사업재편계획, 금융지원방안 등을 포함한 구조혁신 약정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재편을 추진.

💰 금융지원 방안의 구체적 내용

공동협약을 통해 지원이 결정된 기업에게는 실질적인 금융 혜택이 제공됩니다. 금융권은 기존 여신 유지를 원칙으로 하며, 기업의 재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 만기 연장 및 이자 조정: 대출 만기 연장, 이자율 조정, 이자 유예 등을 통해 기업의 단기 유동성 부담을 경감.

  • 신규 자금 지원: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신규 자금 지원을 포함한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검토하여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뒷받침.

  • 추가 담보 취득 제한: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가 담보 취득을 제한하는 조치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은 단순히 부실을 막는 구제 금융을 넘어, 생산적 금융을 통해 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친환경 전환을 촉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기업의 '선(先) 자구 노력'과 구조 혁신의 방향

    금융 지원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업 자체의 철저하고 강력한 자구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금융당국은 "기업과 시장 간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쌓이는 것"이라며 대주주 및 계열 기업의 뼈를 깎는 고통 분담과 신속한 실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구조조정의 핵심 방향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 혁신은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1. 설비 합리화 및 구조조정: 범용 NCC 설비 등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경쟁력이 낮은 설비는 과감하게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업계에서는 생산시설 25~30% 감축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 과잉을 해소하고 가동률을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2.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고부가·친환경 전환):
      • 고부가 소재 전환: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등 주력 산업을 뒷받침하는 첨단 화학 소재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 탈(脫) 탄소 및 친환경 전환: 넷제로 로드맵에 따라 메탄 열분해, 히트펌프, 전기가열로 등 탄소 감축 핵심 기술을 도입하고, 바이오 납사, e-메탄올 등 청정 원료 사용 비중을 확대. 재활용 원료 비중 확대를 통한 순환 경제 구축 노력도 병행합니다.

    정부는 기업들의 신속한 사업재편을 위해 공정거래법상 규제 문턱을 낮추고, 세제 및 보조금 지원을 통해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입니다. 특히, 사업재편에 따른 지역 경제, 협력 업체, 근로자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및 지역투자보조금 지원 비율 상향 등 맞춤형 지원도 함께 추진됩니다.


    📣 향후 전망 및 시사점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금융지원 설명회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대규모 구조 혁신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금융 지원이라는 실탄이 마련된 만큼, 이제 기업들의 구체적인 행동과 타당한 사업재편 계획 제출이 가장 중요해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는 앞으로도 '사업재편 민관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맞춤형 지원 패키지를 통해 구조개편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고부가·친환경 중심의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업계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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