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청주에 54조 원 베팅 — D램은 용인, 낸드는 청주로 역할 나눴다 (2026년 8월 7일 이사회 의결)



SK하이닉스가 용인과 청주에 총 54조 3000억 원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지난 6월 밝힌 중장기 투자 전략(용인 600조 원, 청주 100조 원)을 구체적인 팹 건설 계획으로 처음 구체화한 결정입니다. 두 지역이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용인은 D램, 청주는 낸드로 역할이 명확히 나뉜다는 점이 이번 발표의 핵심입니다.

무엇이 어디에 지어지는지,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정리했습니다.


용인 Y2, 35조 2000억 원 — D램·HBM 전용


SK하이닉스는 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2기 팹인 'Y2' 건설에 35조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습니다. Y2는 용인 클러스터에 순차적으로 조성되는 총 4기 팹 가운데 두 번째로, 연면적 34만 1000평 규모의 D램 생산 거점으로 구축됩니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비롯한 차세대 D램이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내년 7월 착공해 2028년 첫 번째 클린룸을 열 계획입니다. 현재 건설 중인 1기 팹 Y1은 내년 2월 첫 클린룸 개방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약 126만 평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Y2 가동에 필요한 1단계 전력·용수 인프라 구축이 공정률 99%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번 투자액에는 팹 건설비뿐 아니라 근무 인력을 위한 업무·복지시설을 갖춘 '지원동', 개발 제품의 실험·테스트·분석을 통합 운영하는 '연구개발통합센터', 수처리·변전시설 등 부대시설 건설 비용도 포함됐습니다.


청주 M17, 19조 1000억 원 — 낸드플래시 전용


청주에는 낸드플래시 생산시설인 'M17'이 들어섭니다. 투자 규모는 19조 1000억 원이며, 연면적 20만 6000평 규모로 구축됩니다. 내년 2월 착공해 2028년 12월 첫 번째 클린룸을 오픈할 예정이고, 투자 기간은 2031년 4월까지로 설정돼 사업 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집행됩니다.

청주캠퍼스에는 이미 기존 낸드 생산 팹인 M11·M12·M15가 운영되고 있어, 새로운 M17을 위한 부지와 전력·용수가 상당 부분 갖춰져 있는 상태입니다. 회사는 기존 팹과의 연계를 통해 생산을 효율화하고, 가장 빠르게 신규 팹을 건설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습니다.


완공 시점, 12년 앞당겼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일정입니다. SK하이닉스는 당초 2045년으로 예정했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4기 팹 완공 시점을 2033년으로 12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AI 시대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에 맞춰 생산 인프라 확충 계획 자체를 크게 압축한 셈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AI 시대에는 기술 경쟁력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곧 경쟁력"이라며 "면밀한 수요 검토를 거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고객사와 논의해온 중장기 수요를 바탕으로 생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되, 실제 생산능력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정리하면


이번 결정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용인 Y2(35조 2000억 원)는 D램·HBM 생산 거점, 청주 M17(19조 1000억 원)은 낸드플래시 생산 거점으로 역할이 명확히 나뉘어 있다는 것, 두 곳 모두 착공은 내년(용인 7월, 청주 2월)으로 예정돼 있다는 것, 그리고 용인 클러스터 전체 완공 목표가 2045년에서 2033년으로 대폭 앞당겨졌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는 인프라 확보를 위한 투자 결정이며, 실제 양산 규모와 시점은 향후 고객 수요에 맞춰 조정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확인해두는 것이 정확합니다.


참고자료


https://www.fnnews.com/news/202608071644245986 (파이낸셜뉴스, 박나리 기자, 2026.08.07, 원문 직접 확인)
https://www.mt.co.kr/industry/2026/08/07/2026080716263059184 (머니투데이, 2026.08.07, 원문 직접 확인)
https://www.munhwa.com/article/11608087 (문화일보, 2026.08.07, 원문 직접 확인)
https://newsway.co.kr/news/view?ud=2026080716365018637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2026.08.07, 원문 직접 확인)
https://www.seoulfn.com/news/articleView.html?idxno=635228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2026.08.07, 원문 직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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