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영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손경식 회장의 5연임을 공식화하며 안정 속의 혁신을 선택했습니다. 최근 열린 경총 회장단 회의와 총회를 거쳐 만장일치로 재추대된 손경식 회장은 이로써 2018년 취임 이후 10년 가까이 경총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87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배경에는 복잡한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노사 관계의 균형을 잡고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그의 탁월한 경륜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손경식 리더십의 핵심과 경총이 마주한 시대적 과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손경식 회장의 리더십과 재계의 두터운 신뢰
손경식 회장은 CJ그룹 회장을 겸임하며 수십 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실무 경험과 정무적 감각을 동시에 갖춘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가 경총 회장직을 맡은 이후 경총은 단순히 노사 문제를 다루는 단체를 넘어 정부의 경제 정책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정책 제언 기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습니다.
위기 관리 능력과 통합의 리더십
손 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 순간은 한국 기업들이 각종 규제와 노사 갈등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였습니다. 그는 특유의 온건하면서도 논리적인 화법으로 정부 및 국회와 소통하며 기업의 경영권 방어와 노동 유연성 확보를 위해 앞장섰습니다. 이번 5연임 성공의 결정적 요인 또한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고금리·고물가 등 복잡한 경영 환경 속에서 '검증된 선장'이 필요하다는 재계의 공통된 인식 덕분입니다. 경총 회원사들이 만장일치로 지지를 보낸 것은 손 회장이 보여준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정책 대응 능력에 대한 강력한 신뢰의 표시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경영 강조
손 회장은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기업의 윤리적 가치를 강조해 왔습니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기업이 사회로부터 신뢰받아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역설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내세웠습니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인 흐름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초석이 되었으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표준에 발맞춰 체질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했습니다.
2. 경총이 제시하는 새로운 시대의 비전
손경식 회장의 5연임과 함께 경총은 더욱 구체적이고 진취적인 비전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전략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 전환과 미래형 노사 관계 구축
디지털 전환(DX)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경총은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도입에 따른 노동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과거의 대립적 노사 관계에서 벗어나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협력적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손 회장의 주요 목표 중 하나입니다. 이를 위해 직무 중심 급여 체계 도입과 근로 시간 유연화 등 합리적인 노동 시장 개편안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입니다.
ESG 경영의 내재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경총은 단순한 선언적 ESG를 넘어 실질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ESG 경영 모델을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중소·중견 기업들이 ESG 공시 의무화 등 변화하는 규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 기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한 손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한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직면하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3. 한국 경영계의 향후 과제와 도전적인 전망
손경식 회장의 임기 연장은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장하지만 동시에 해결해야 할 난제들도 산적해 있습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총이 풀어야 할 숙제들은 한국 경제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노동 개혁의 완성과 법치주의 확립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여전히 노사 관계의 법치주의 확립입니다. 손 회장은 그간 불법 파업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과 노사 관계의 대등성 확보를 꾸준히 주장해 왔습니다. 특히 '노란봉투법'과 같은 쟁점 법안에 대해 기업 측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며 경영권 위축을 방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이 보장되는 성숙한 노동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손 회장 5기 체제의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규제 혁파를 통한 투자 활력 제고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하는 것 또한 경총의 핵심 과제입니다. 손 회장은 법인세 인하, 상속세 개편 등 기업의 투자 의욕을 꺾는 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하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국가 경제 성장의 지름길이라는 신념 아래 국회 및 유관 부처와의 소통 채널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와 경영의 연계 강화
손 회장은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도 지속할 예정입니다. 한미 관계를 비롯해 한일 경제 협력 등 주요국과의 경제 협력 모멘텀을 유지하며 우리 제품의 수출길을 넓히는 데 기여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국제적인 목소리를 높이고 외교적 역량을 발휘하는 것은 경총의 새로운 역할 모델이 될 것입니다.
4. 결론: 손경식 호의 출범이 가지는 함의
손경식 회장의 5연임 성공은 단순히 한 인물의 장기 집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한국 재계가 처한 엄중한 현실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축을 지키려는 경영계의 의지가 투영된 결과입니다. 손 회장의 깊은 통찰력과 폭넓은 인간관계는 정부와 노동계, 그리고 기업 사이의 복잡한 매듭을 풀어나가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경총은 이제 손경식 회장의 리더십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합니다. 노사 관계의 안정을 넘어 기업의 혁신을 이끌어내고,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경총이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재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손 회장이 보여줄 '지혜의 경영'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