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사다리의 복원: 왜 지금 대출 기준 개편이 시급한가
서초구청장을 역임하며 현장 중심의 행정 전문가로 정평이 난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국내 주거 정책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현재의 획일적인 대출 규제가 오히려 실질적인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과거의 부동산 억제책에 함몰된 대출 기준이 변화된 시장 상황과 청년층의 주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전세 대출 기준의 경직성이 청년들을 비자발적인 '월세화'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다는 우려는 우리가 직면한 주거 위기의 심각성을 잘 보여줍니다.
상환 능력 중심의 유연한 대출 가이드라인 확립
조은희 의원이 주장하는 개편의 핵심은 대출의 '총량'이 아니라 대출자의 '상환 능력'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현재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는 소득이 낮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청년층이나, 자산은 적지만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실수요자들에게 과도한 진입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일관된 숫자 위주의 규제는 주택 가격 상승기에는 투기 세력을 막는 방패가 될 수 있었으나, 안정기에 접어든 시장에서는 오히려 무주택자의 주거 상향 이동을 가로막는 족쇄가 됩니다.
조 의원은 개인별 재무 상태와 생애 주기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출 설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피력합니다. 이를 통해 상환 능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규제에 묶여 내 집 마련 기회를 박탈당하는 사례를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합니다.
전세 대출의 현실화와 청년층 월세 가속화 방지
최근 전세 시장은 사기 범죄와 고금리의 여파로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전세 대출 기준이 실제 전세가 상승폭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까다로운 보증 요건으로 인해 청년들이 전세를 포기하고 고액 월세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조은희 의원은 이러한 '청년 주거의 월세화'가 세대 간 자산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소득의 상당 부분을 월세로 지출하는 청년들은 자본 축적의 기회를 잃게 되고, 이는 결국 국가 전체의 소비 위축과 저출산 문제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낳습니다.
따라서 전세 대출의 문턱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여 청년들이 안정적인 주거 기반 위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적 결단이 필요합니다.
청년 주택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반값 분양주택의 도입
조은희 의원은 대출 규제 완화와 더불어 공급 측면에서의 획기적인 대안으로 '반값 분양주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방식 등을 포함하여,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게 만드는 제도입니다.
경제적 자립을 돕는 '내 집 마련'의 꿈 현실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임대주택이 아니라, 자산 형성이 가능한 '자가 소유'의 기회입니다. 조 의원은 청년들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 수준에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주장합니다. 반값 분양주택은 초기 자본금이 부족한 청년들도 저렴한 가격에 주거 안정을 꾀하고, 장기적으로 자산 가치 상승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합니다. 이는 주거 복지를 넘어 청년 세대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강력한 사다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주거 안정성이 가져오는 사회적 시너지 효과
주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결혼이나 출산을 계획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조은희 의원은 반값 분양주택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안정된 주거 공간이 확보될 때 비로소 청년들은 가족 구성을 고민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됩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과 공공 택지 활용을 통해 공급 단가를 낮추고, 청년 특화 평면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하는 등 질적 수준까지 담보한 청년 주택 공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주거정책 심의과정의 근본적인 혁신과 거버넌스 개혁
정책의 방향성만큼 중요한 것은 그 정책이 결정되는 과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입니다. 조은희 의원은 현재의 주거정책 심의위원회 시스템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의사결정 구조의 전면적인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실수요자와 전문가가 주도하는 현장 밀착형 심의
기존의 심의 과정은 관료 중심적이거나 탁상공론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 의원은 주거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조정하기 위해, 실제 주택을 구매하려는 실수요자와 현장 경험이 풍부한 부동산 전문가들의 비중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책의 수요자가 직접 의사결정에 참여함으로써, 이론과 실제 사이의 괴리를 좁히고 정책의 실효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투명한 의사결정과 정책 환류 시스템 구축
주거 정책은 국민의 재산권과 직결되는 만큼 결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합니다.
조은희 의원은 심의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시행된 정책의 결과에 대해 엄중하게 평가하는 환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 시장 왜곡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즉시 수정할 수 있는 유연한 거버넌스 체계야말로 신뢰받는 주거 정책의 핵심입니다.
결론: 지속 가능한 주거 안정을 위한 정치권의 과제
조은희 의원이 제기한 대출 기준 개편과 청년 반값 주택 정책은 단순히 특정 계층을 위한 혜택이 아닙니다.
이는 무너진 주거 사다리를 복원하고 우리 사회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처방입니다. 실수요자의 상환 능력을 존중하는 유연한 금융 정책과 청년의 미래를 담보하는 과감한 주택 공급은 대한민국이 선진 주거 국가로 나아가는 필수 조건입니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합쳐 조 의원의 제안을 구체적인 입법과 정책으로 실현해야 할 때입니다.
청년들이 집 걱정 없이 꿈을 펼치고, 서민들이 안정된 주거 속에서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사회. 조은희 의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곧 우리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결정짓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주거 정책 논의가 소모적인 정쟁을 벗어나 실질적인 민생 해결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