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전체 취업자 수가 두 달 만에 10만 명대 증가 폭을 기록하며 고용률도 함께 상승했으나, 청년층(15~29세)에서는 18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와 고용률 하락이 지속되며 심각한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고용 지표의 호조 속에서 청년층만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이는 이 현상은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노동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글은 청년층 고용률 감소의 배경과 원인을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해결을 위한 공공 및 민간의 일자리 창출 전략과 청년층의 주도적인 참여 방안을 모색합니다.
Ⅰ. 🧊 청년 고용률 감소의 냉혹한 현실과 구조적 원인
2025년 10월 국가데이터처 고용동향에 따르면, 60세 이상과 30대 취업자는 증가했으나 청년층 취업자는 16만 3천 명 감소하며 주요 연령대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1. 양질의 일자리 부진 심화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고용률 감소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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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및 건설업의 부진: 임금과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조업은 16개월 연속, 건설업은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실물 경기 둔화의 여파로, 청년층의 주된 진입 문턱이 좁아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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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중심의 채용 기조 확산: 경기 둔화 속에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고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 위주로 인력을 충원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이는 경험이 적은 청년층이 채용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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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직/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증가: 10월 취업자 증가는 주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 등 내수 관련 서비스업이나 단기 일자리에 집중되었습니다. 이는 고용의 양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질적 측면의 불균형을 심화시켰습니다.
2. 비경제활동 인구 증가: '쉬었음' 현상의 심각성
청년층의 고용 부진은 단순히 취업자 감소로만 나타나지 않고, 구직 활동을 아예 포기하는 '쉬었음' 인구의 증가로 이어져 통계의 모순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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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인구 증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34.1%)는 이유로 일자리 찾기를 포기하고 '쉬었음' 상태로 전환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통계상 실업률은 낮아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는 청년들의 구직 의욕도가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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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단념자 증가: 구직단념자 역시 증가세를 보여, 청년층이 노동 시장에 진입하려는 의지 자체를 잃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Ⅱ. 🚀 청년 고용률 회복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 전략
청년층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개입과 민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결합된 효과적인 일자리 창출 전략이 절실합니다.
1. 청년 맞춤형 '일 경험' 기회 확대
경력직 선호 추세에 대응하여, 청년들이 실제 산업 현장의 직무 경험을 쌓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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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 직업 훈련 강화: 정부는 기업과 협업하여 실무 중심의 직업 훈련 프로그램과 체험형 인턴십 기회를 확대해야 합니다. 이는 청년들이 첨단 산업 및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역량을 갖추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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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상생형' 일자리 모델 구축: 정년 연장이 청년층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고령층과 청년층 모두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세대 상생형 정년연장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예: 기업의 신규 채용 확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2.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으로의 구조 전환 지원
청년층의 수요가 높은 미래 성장 산업 중심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 구조 전환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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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및 디지털 전환(DX) 분야 지원: 인공지능(AI) 전환 및 디지털 산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청년들이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 및 창업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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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활성화를 통한 고용 확산: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내수 활성화 정책이 일시적인 단기직 고용에 그치지 않고, 양질의 일자리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의 고용 유연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합니다.
Ⅲ. 💡 지속 가능한 경로: 청년층의 주도적 역량 강화와 협력
청년층 고용률 회복의 지속 가능한 경로는 청년 스스로의 적극적인 노력과 참여, 그리고 사회 전반의 이해와 지원이 결합될 때 가능합니다.
1. 청년 스스로의 능동적인 역량 개발
치열해지는 고용 시장 환경 속에서 청년층은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주도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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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역량 개발의 중요성: 기업들이 요구하는 첨단 기술력과 경력에 상응하는 역량을 갖추기 위해, 직업훈련 프로그램 및 자기 계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산업 변화에 발맞춘 성장을 이루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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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킹을 통한 사회적 자본 축적: 다양한 네트워킹 기회와 커뮤니티를 찾아 사회적 자본을 쌓고, 진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상호 성장을 촉진해야 합니다.
2. '쉬었음' 청년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체계 구축
구직 의욕을 상실한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지원 및 복귀 프로그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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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및 맞춤형 훈련 제공: 구직단념자 및 쉬었음 청년을 대상으로 심층 상담을 통해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개인의 상황에 맞는 직업 훈련 및 일 경험 프로그램을 연계하여 노동 시장 복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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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구직 수당 지원 확대: 취업 준비 과정에서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취업에 대한 의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청년 구직 수당 등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10월 취업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청년층 고용률 하락은 미래 세대의 경쟁력과 국가 경제의 성장 잠재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청년층이 희망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현재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