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일, 국내 증시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돌파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65포인트(2.02%) 오른 3525.48에 개장했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전 거래일 대비 2.70%(93.38포인트) 상승한 3549.21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추석 황금 연휴를 하루 앞두고 이루어진 이번 상승은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대급 매수세가 이끈 결과입니다.
코스피 3500선 돌파
코스피가 3500선을 돌파한 것은 한국 증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사건입니다. 앞선 코스피 최고치는 종가 기준으로 3486.19(9월 23일), 장중 기록으로 3497.95(9월 24일)였으나, 이를 단숨에 넘어서며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습니다.
이번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은 오픈AI와의 협력 강화 소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만나 반도체와 AI 분야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 면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픈AI와 스타게이트 메모리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합의했습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4년 9개월 만에 9만전자로 복귀했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40만닉스를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8만9900원까지 오르며 9만원선에 근접했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38만원선을 돌파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대급 매수세도 주목할 만합니다. 외국인이 3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쓸어 담으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습니다.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감에 3조 원 규모의 역대급 외국인 매수세가 겹쳐 단숨에 전고점을 뚫고 상승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한국 경제와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강화된 결과입니다. 특히 AI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사상 최초 기록
코스피 3500선 돌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증시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넘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30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피의 시가총액은 2926조1790억원까지 불어났으며, 3000조원 시대를 열기까지는 불과 73조원 차이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가장 큰 동력입니다. AI 기술 발전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비롯한 첨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시장 수요를 선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정책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반도체 생태계 육성과 AI 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심리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를 겪었던 증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모두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의 변동성을 강조합니다. 단기적인 시장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철저한 기업 분석과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한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전망
코스피의 3500선 돌파는 한국 증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가총액 3000조원 돌파가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첫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시장 확대와 함께 HBM, DDR5, GDDR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둘째,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저평가되었던 한국 기업들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예상됩니다.
셋째,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IT, 자동차, 화학 등 주요 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증시 상승의 펀더멘털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리스크 요인들도 존재합니다. 글로벌 금리 동향, 미중 무역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변수들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급격한 지수 상승 이후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종목 선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지수 상승이 모든 종목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니므로,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하여 투자해야 합니다. 특히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 기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합니다.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구조적 성장과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는 중장기적으로 증시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코스피 3500선 돌파는 한국 증시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정책,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등이 맞물리며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향후 시가총액 3000조원 돌파와 코스피 4000선 진입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냉철한 분석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시장에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