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특구 정책 방향

AI 기업 연구 정책 방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 기업의 확산을 위해 연구개발특구 내 AI 글로벌 빅테크 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함께 AI 확산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본 기사는 이러한 정책 방향과 AI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AI 확산을 위한 연구개발특구의 역할

AI 기술의 발전과 확산은 산업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킵니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각 지역의 특화된 연구개발특구를 중심 거점으로 삼아 AI 기업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특구는 지역 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서로 협력하며 인프라와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기술 이전·사업화 지원 등 가교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최근 정부는 ‘AI 글로벌 빅테크 육성 사업’을 통해 특구 내부의 AI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 사업은 특구 내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AI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반도체 후공정 검사 솔루션 기업 블루타일랩은 ETRI와 KAIST로부터 이전된 기술을 바탕으로 AI 융합 광학 검사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AI 검사장비 매출 500억 원, 투자 유치 300억 원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연구개발특구가 AI 기업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구개발특구는 또한 테스트베드,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 기술 상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창업 초기 기업들이 실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특구 내부의 ICT 융합 테스트베드나 시제품 제작 시설은 AI 기업들이 실증하고 검증하는 데 필요한 공간이 되며, 이 점이 특구의 핵심 강점으로 꼽힙니다. 


AI 기업의 전주기 성장 지원

정부는 AI 기업이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상용화와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全)주기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AI 글로벌 빅테크 육성 사업은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서 기술 고도화, 시장 진입, 네트워크 구축 등을 포괄하는 구조입니다. 

간담회에서는 AI 기업 및 연구자들이 직접 정책 제안과 애로 사항을 공유하였고, 이 과정이 정책 실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예비 스타트업이나 중소 AI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지원 항목(자금·멘토링·사업연계 등)에 대한 의견 반영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 사업에는 ‘정책지원형’과 ‘경쟁형 R&BD’ 부문이 있으며, 기업들은 이 두 트랙을 통해 단계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니아랩스와 바스젠바이오 등 유망 AI 기업들은 해당 사업 참여를 통해 자율 설계 AI 플랫폼이나 임상시험 시뮬레이션 등 특화 분야 기술 개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기업 스스로의 역량 강화도 요구됩니다. AI 기업들은 기술적 차별성 확보, 데이터 확보 전략, 사업모델 고도화, 글로벌 시장 진입 전략 등을 병행하며 성장해야 합니다.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한 AI 혁신

AI 기업의 성장은 단독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제한적입니다. 정부는 연구기관, 대학, 기업 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혁신 주체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간담회 자리에는 엠에스아이랩스, 제이엔이웍스, KISTI, KAIST, ETRI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AI 확산 방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AI는 하나의 기술 분야를 넘어 전 산업에 적용되는 기반 기술”이라며, 특구 역량을 결집해 AI 전환과 확산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기관과의 협력은 기술 이전, 공동 연구, 인재 교류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예컨대, 특구 내 공공연구기관이 AI 알고리즘을 제공하거나 데이터셋을 개방하고, 기업은 이를 사업화하는 구조가 가능합니다. 더욱이 AI 기술은 신속한 변화가 특징이므로, 지속적인 연구 협력과 피드백 루프가 매우 중요합니다.


향후 과제와 전망

이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존재합니다. 첫째, 특구 내 기업의 성과 모니터링 및 평가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정책지원이 단발적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 관리와 피드백이 필수적입니다.

둘째, AI 기업이 기술적 격차 없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외 네트워크와 국제 협력 기회 확대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나 해외 투자자와의 교류 및 연계 프로그램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셋째, AI 특화 인재 확보와 유지가 주요 도전 과제입니다. AI 인력 수요는 증가하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므로, 인재 유치 및 유지 전략, 교육 프로그램 강화, 산학 연계 모델 등이 필수적으로 보강되어야 합니다.

넷째, 윤리적·사회적 이슈 대응과 규제 정비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AI 기술이 개인정보, 자동화, 책임소재 등과 연관되므로, 관련 법·제도 정비 및 사회적 합의 구축이 중요합니다.


결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연구개발특구 내 AI 글로벌 빅테크 육성 사업은 AI 기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합니다. 특구 기반 인프라, 전주기 성장 지원, 연구네트워크 협력, 제도 정비 등을 통해 AI 생태계가 더욱 건강히 확장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AI 기업들은 이러한 정책 기반 위에서 기술과 사업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하며, 정부는 지속적으로 성과를 점검하고 정책을 조정해 나가야 합니다. 향후 이 전략은 한국 AI 산업의 경쟁력 확보와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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